올해 초에 2016년 히어로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 중 2개의 영화가 개봉을 하였네요
데드풀은 조금은 생소한 성격의 캐릭터라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지고, 흥행또한 그럴줄 알알았지만,
역시 그 생소한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좀더 마블의 개성과 팬 모집에 힘을 더해준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쨋든 2016년 히어로 영화의 스타트를 멋지게 끊은 데드풀이 기특하긴합니다.
이전 포스팅을 못보신 분들은 먼저 봐주시고 정주행 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두번째 영화인 배트맨 VS 슈퍼맨을 어제 보고 왔습니다.
개봉과 동시에 리뷰를 남기는게 여러모로 앞으로 볼 영화 팬들을 위해서 좋겠다는 생각에 포스트를 시작합니다.
배트맨 VS 슈퍼맨을 보시기 전이나 본 후에 들었던 의구심이 있으신 분들은 끝까지 잘 봐주시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들은 영화평 부분만 제외하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저스티스란?
저스티스란 DC 코믹스의 히어로 연합을 말합니다. 마블에서 어벤져스가 있다면, DC에서는 저스티스 리그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벤져스가 저 유명하지만, 해외 코믹팬들은 저스티스 리그도 어벤저스 못지 않은 팬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DC 의 히어로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지요..
오래전부터 팀이 존재해 왔지만, 몇번의 리부트를 거치면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시, 그린랜턴, 사이보그, 아쿠아 맨 7인의 체제로
굳혀졌습니다.
저스티스리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무위키 링크를 첨부하오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캐릭터 설정
배트맨
벤 애플렉이 맡은 배트맨은 배트맨이 악당과 싸움을 시작한 20년후의 배트맨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을 악당과 싸워 왔기 때문에
초창기의 열정과 정의감은 많이 매말라 있는 상태의 배트맨입니다. 이전 배트맨 보다 늙고 지친 배트맨이기 때문에, 수염도 기르고 있습니다.
또한 다크나이트의 배트맨은 샤프하고, 멋진 수트를 입고 있지만, 이번 영화의 배트맨은 좀더 고전 배트맨에 가까운 수트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다크나이트의 배트맨보다 더 큰 덩치의 배트맨 설정입니다. 팬들에게는 이번 배트맨이 원작 배트맨에 좀더 가깝다는 평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크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의 현실성을 부과 하다보니, 많은 부분 현대화 된 설정들이 많았지요, 배트모빌도 탱크 형태의 텀블러를
선보인것 처럼 말이지요. 어쨋든 이번 배트맨의 설정은 좀더 원래 DC에 가까워진 설정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부분 현실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크나이트의 팬들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배트맨인 거 같습니다.
▲배트맨 포에버의 배트 모빌
배트맨 VS 슈퍼맨에서의 배트 모빌 ▼
슈퍼맨
슈퍼맨은 이전 맨오브 스틸의 슈퍼맨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그에따라 파란 타이즈 위에 덧입은 빨간 팬티도 볼 수가 없지요. 맨오브
스틸을 먼저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 배트맨 VS 슈퍼맨을 보시는데 무리 없이 보실 수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악당도 맨오브 스틸의 조드 장군이
부활한 둠스데이도 등장하기 때문에, 반가울 수 있습니다. 슈퍼맨의 영원한 라이벌인 렉스루터가 등장합니다. 아저씨 이미지가 강했던
렉스 루터가 젊고 더 악독한 캐릭터로 돌아 왔기 때문에, 영화 보실 때 좀더 관심있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렉스루터 역에 제시 아이젠버그
라는 배우가 열연을 하였습니다. 이미 소셜 네트워크에서 엄청나게 빠른 대사를 치는 마크 주커버그 역을 잘 소화해 냈기 때문에, 천제 이미지
가 그대로 점철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슈퍼맨은 신세대 감각으로 리부트 되었고, 모든 설정은 슈퍼맨을 중심으로 재배치 되지 싶습니다.
좌 ) 슈퍼맨 비긴즈 렉스루터 / 우) 배트맨 VS 슈퍼맨 렉스루터
원더우먼
이번 영화에서 원더우먼은 좀 쩌리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어렸을 적 원더우먼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 어필 하는 모습 정도로는
충분히 어필하지 않나나 싶습니다. 원더우먼의 능력이 좀 모호하게 표현되긴 하였지만, 그래도 갤 가돗이라는 신인 배우가 나름, 원더우먼의
캐릭터를 멋지게 표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7년 프리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갤 가돗이 역시 주연을 맡았기 때문에, 그 영화도
기대가 됩니다.
# 영화 평
배트맨과 슈퍼맨이 어떻게 상대가 될까? 그들은 왜 싸우려고 할까? 배경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영화에서의 슈퍼맨은 지구의 평화를
수호하는 영웅입니다. 반면 배트맨은 고담시티를 지키기 위한 영웅이지요. 슈퍼맨은 대의를 위해서는 소수의 희생은 어쩔수 없다는 주의,
배트맨은 민간인의 희생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주의입니다. 그 둘의 생각의 차이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배트맨은 신보다 막강한 힘을 지닌
슈퍼맨을 이대로 놔둬서는 안되겠다 생각하여 슈퍼맨을 죽이기 위한 준비를 해갑니다.
판타지 영화에서 개연성을 찾자는 것이 모순일수 있지만, 우선 여러가지 개연성을 해치는 요소들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원래 만화에서부터
설정이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를 따져보아야겠지만요.
첫번째. 배트맨의 고담시티가 슈퍼맨의 메트로폴리스 옆동네에 위치한다는 설정.. 뭐 나름 미국 내에 가상의 도시라고 설정을 했겟지만, 둘이 옆에 붙어
있었다니.. 그리고 영화에서의 배경은 메트로 폴리스 VS 고담의 대결로도 점철됩니다. 두 도시를 왔다갔다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배트맨은 고담시티를 둘러싼 악당들과의 대결 구도를 보여주는데, 고담 하나도 벅찬데.. 메트로폴리스까지 신경쓰다니.. 영화 초반부에 메트로
폴리스에 있던, 웨인의 기업이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 모순을 풀어주는 또다른 설정이지만, 이 또한 너무나 어거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강합니다.
두번째, 피터지게 싸우다가, 결정적인 순간, 우연히 외친 마사라는 이름 때문에, 배트맨과 슈퍼맨이 친구가 되었다. 이것은 잭슈나이더 감독의
실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의 오해와 자신의 생각들이 이것을 계기로 둘을 친밀하게 묶어 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2시가반을
넘는 상영시간 내에서도 풀어 나갈 수 없던, 둘의 입장차이를 단 하나의 이름으로 눈녹듯이 사라졌다는 것이, 이해 할 수 없는 장면일 것입니다.
영화화 된 소설이나 만화들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언제쯤 영화가 원작을 뛰어 넘는 작품이 탄생할지.. 아직은 관객이 가벼히 웃어
넘겨야 될 부분인 거 같습니다.
단점을 이야기 했으니 좋았던 점을 이야기 해보자면, 어찌하면 조금은 유치할 법한 캐릭터들의 무계감을 실어 주었다는 점 입니다. DC 캐릭터들은
마블 캐릭터들에 비해 전지전능한 능력들을 지닌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현실성에서 벗어나 유치한 수준에 이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많은데요, 슈퍼맨, 원더우먼 등등 드래곤볼에 손오공의 능력과도 견줄 만한 힘을 가진 캐릭터들에게 영웅의 무게, 사명, 각자 지키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고찰 등 캐릭터의 내면의 모습들을 초반에 담으려고 하는 노력들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을 본 세대들에게는
DC 캐릭터들은 대부분 진지하고, 현실성 있는 캐릭터라는 느낌을 많이 받겠지만 원래의 DC캐릭터들의 성격은 밝고, 판타지 성이 짙은 캐릭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세대간의 격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잭슈나이더 감독이 잘 풀어 나간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 앞으로의 행보
DC사단은 마블사단처럼 각 프리퀄 영화들을 개봉하고 그 후에 저스티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인 거 같습니다. 앞으로 개봉하게 될 저스티스리그
히어로들의 영화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어사이드스쿼드(2016)
- 원더우먼( 2017)
- 저스티스리그 파트 1 ( 2018 )
- 플래쉬 ( 2018 )
- 아쿠아맨 ( 2018 )
- 저스티스리그 파트 2( 2019 )
- 사이보그 ( 2020)
- 그린랜턴군단 ( 2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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